국내 경제

20대 취업준비생 알바 자리도 구하기 어렵다?

Protrend 2025. 7. 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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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20대 청년들이 단순히 취업이 아니라, 생활비나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찾는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능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요인이 얽힌 결과입니다. 

1. 경기 침체와 자영업 불황

첫 번째 이유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소비 위축입니다. 한국 경제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식업, 소매업 등 서비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곧 아르바이트 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줄어들면서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최소 인원만 운영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점주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각종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신규 채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2. 구직 인구 증가와 경쟁 심화

두 번째로는 구직자 수가 많아진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휴학생, 졸업생, 취업준비생, 심지어 기존 직장을 그만둔 구직자들까지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채용 기준이 높아졌고, 일부 업장은 신입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취준생들은 “경력 없음”이란 이유로 탈락하거나, 원하는 시간대와 맞지 않아 기회를 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3.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

세 번째로는 고령층의 아르바이트 시장 진입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60대 이상 장년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년퇴직 후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단순 업무 중심의 일자리에서 청년들과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령층은 시간 조절이 가능하고, 성실성과 책임감을 갖춘 경우가 많아 점주 입장에서는 선호되는 인력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간 제약이 있는 20대 구직자들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습니다.

4. 외국인 유학생 및 근로자 증가

또한 외국인 유학생이나 합법적인 취업 비자를 가진 외국인 근로자의 아르바이트 시장 진출도 한 요인입니다. 최근 외국인 유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는 본국의 경제 사정이나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이들은 일부 업장에서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고, 근무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 채용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활동이며, 인권이나 차별 문제와 연결해서 바라볼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청년 구직자들의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진 셈입니다.

5. 플랫폼 노동의 확장과 전통 알바 감소

마지막으로는 배달, 플랫폼 기반 노동의 확산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배달앱이나 라이딩 플랫폼 등을 통한 시간제 일거리가 늘어나면서, 일부 자영업장은 전통적인 카운터나 홀서빙 인력보다 플랫폼 외주 인력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편의점, 카페,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기술 변화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청년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아르바이트 구직난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경제 구조 변화와 노동시장 재편, 인구 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청년들이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식의 단순한 책임 전가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청년 맞춤형 근무 환경 개선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동시에 청년들도 변화하는 노동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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